그땐 "뉴욕제과 앞에서 보자" 한 마디면 됐습니다 박대홍 이사 · 2026-08-17 17:19:12







지금 강남역 10번 출구 앞은
빌딩과 간판으로 빼곡하지만,

1974년 이 자리엔
아직 아무것도 없었습니다. 🌾

그 벌판 한가운데 문을 연 빵집이 뉴욕제과였어요.
동네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는 건물이었죠.

휴대폰도 삐삐도 없던 시절,
"뉴욕제과 앞에서 보자" 한 마디면
그걸로 약속이 끝났습니다. 🤝

서로 연락할 방법이 없었으니
먼저 온 사람이 그냥 기다렸어요.
그렇게 38년을 버틴 자리였습니다.

2012년, 뉴욕제과는 문을 닫았어요.
그해 9월 그 자리엔 에잇세컨즈가
네 개 층을 쓰며 들어섰습니다. 👕

2021년엔 건물마저 헐리고 새로 지어졌고,
올해 4월엔 1층에
밀크티 브랜드 차지티가 오픈했습니다. 🧋

빵집에서 옷가게로, 다시 밀크티로.
간판이 세 번 바뀌는 동안에도
약속 장소는 늘 이 앞이었습니다.

강남역 10번 출구, 그 자리예요. 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