논현동은 원래 논고개였습니다 박대홍 이사 · 2026-08-17 18:18:25





논현로를 타고 언주역에서 학동역 쪽으로
가다 보면 완만한 오르막이 하나 나옵니다.
매일 넘으면서도 이름이 있는 줄은
모르고 지나치던 언덕이죠. 🚗

근처 버스 정류장 이름이 '논현고개'입니다.
동네 이름이 바로 이 고개에서 나왔어요.

한자로 쓰면 논현(論峴)인데, '현'은 고개라는
뜻이고 '논'은 소리만 빌린 글자입니다.
의논한다는 뜻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. 🌾

고개 좌우로 논밭이 끝없이 이어져 있어서
그냥 '논고개'라 불렀던 겁니다.
지금 강남우체국 자리에서 반포아파트까지가
전부 산골짜기였다고 하죠.

1914년에 이 일대가 광주군 언주면 논현리로
묶였고, 1963년에 서울로 들어왔습니다. 🏘

고개 마루턱엔 논현동 성당이 앉아 있어요.
신자들은 매주 등산을 하는 셈이라는
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. ⛪

논밭은 사라졌지만 언덕은 그대로고
이름도 그대로 남았습니다.
내일 그 오르막을 넘으실 때
한 번쯤 생각나실지도 모르겠네요. 💬